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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가고 라니냐 온다...이상기후 대비 전략은? [백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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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시의 다음 관심사가 될 만한 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죠. 최근 코코아가격 급등세를 보이면서 선물시장이 대혼란을 겪었는데, 기후변화에 따른 경제 영향이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전망이 나온다고요?

<기자>
최근 코코아 가격 급등으로 코코아 선물에 투자하는 ETF가 비트코인 수익률 2배를 기록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엘니뇨라는 기후현상으로 인해 아프리카 지역의 코코아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엘니뇨와 단짝 같은 기후현상인 라니냐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엘니뇨, 라니냐는 태평양 바다를 가운데에 두고 동태평양에서 서태평양 방향으로 부는 무역풍으로 인해 기후 현상인데요. 이 바람이 평소보다 강하거나 약할 때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 아프리카의 날씨에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농산물 작황과 에너지 수급까지 좌우하게 됩니다. 또한 이 이슈는 글로벌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오늘 이 얘기를 하는 것은, 올해 여름부터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기후예측센터(CPC/IRI)는 9월 이후 라니냐 발생 가능성을 85%로 점치고 있고 또 당장 6월부터 동남아와 중국이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라니냐는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기자>
여름에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하면 중국 곡창지대 홍수가 발생하고, 남미는 가뭄이 발생합니다. 멕시코만 일대에서 허리케인 발생 빈도가 늘어나면서 원유 공급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북반구에 강추위를 몰고와서 난방수요가 급증하게 됩니다. 천연가스와 원료탄 가격이 뛰면서 이를 원료로 하는 질소계 비료값고 뛰게 되고, 이를 원료로 쓰는 곡물 사료까지 비싸집니다. 식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는 거지요.

<앵커>
이것이 투자전략으로는 어떻게 이어질 수 있을까요?

지금은 금, 구리 등을 제외하곤 원자재가격이 상당히 안정돼 있습니다.
원유는 주요 생산국 감산합의 연장 등으로 연초 이후 다시 오르고 있지만 WTI 기준 배럴당 83달러 수준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라니냐의 영향이 실제 발생하게 될 경우 원유는 물론, 천연가스, 곡물가도 출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더해 구조적인 공급 부족 문제와 향후 중국의 부양효과가 미칠 영향까지도 감안하면 원자재 가격이 곧 꿈틀거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같은 이유로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성장주 위주의 증시 강세가 밸류에이션 부담과 금리인상의 지연 등으로 상승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을 대비해 이때 원자재 관련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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