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가장 수혜를 보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티웨이항공입니다.
대한항공이 합병승인을 받으려면 독점이슈를 해소해야하죠.
그래서 파리나 로마 같은 유럽 알짜노선을 다른데 줘야했는데 그걸 덥썩 받아간 곳이 바로 티웨이입니다.
티웨이항공, 올해 상장 7년차인데, 주가는 2천원대 머물러있습니다.
상장 첫날의 가격을 지금까지 한번도 뚫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 사이 코로나도 있었으니 비행기가 전혀 뜨지 못하는 동안 어떻게든 버티기 위해서 유상증자를 몇차례 진행했기 때문인데 올해는 여러 호재가 있습니다.
내일 열리는 주총에서 설립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주기 위한 안건도 처리할 예정인데요.
과연 티웨이항공의 주가도 날아오를 수 있을지 짚어봅니다.
지금 티웨이항공 대표를 맡고있는 정홍근 대표에게 한국경제TV가 지금의 주가 상황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정 대표의 이야기부터 들어보시죠.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 저희 티웨이항공 주가가 상장 이후 계속 하락을 해서 투자자들께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 회사의 가치는 단순한 주가가 아니고 주가 곱하기 주식수를 합한 시가총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가총액 측면에서 본다면 저희 티에이항공 주식이 회사의 가치가 결코 낮아진 게 아니고요.]
<앵커>
단순 주가로 보지말고, 전체 기업가치인 시총으로 봐달라... 실제로 시총은 성장하고 있나요?
<기자>
네, 그래서 직접 시총을 비교해봤습니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은 코로나 회복시점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출 1위 제주항공의 경우 3년째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있고요. 진에어도 성장이 둔화된 모습입니다.
제주항공의 시총이 하락한 이유는 팬데믹 이후 여행이 재개될 때 관광관련 업종이 크게 주가가 올랐는데 그때 LCC업종 1등 주였기 때문에 수혜를 크게 받은 영향이 있습니다.
티웨이는 기업가치로는 LCC 3위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대한-아시아나 항공 합병이슈로 티웨이가 유럽노선을 이관받았는데..
LCC타고 유럽간다.. LCC라고 하면 뭔가 좀 불편하다, 장시간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기자>
그렇게 느끼시는 이유가 항공기 기재 때문입니다.
LCC는 대체로 동남아노선 제주, 일본, 중국을 많이 다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은 비행기로 운항해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티웨이가 유럽에 취항하는 노선들은 대한항공에서 항공기 뿐아니라 조종사, 정비사까지 빌려줍니다.
대형항공기가 도입되는 것이고요.
다만 기내식 등의 서비스는 LCC에 맞게 조정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알짜노선을 받는 곳이 왜 티웨이로 정해졌나요?
<기자>
티웨이는 장거리 노선을 운항해봤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티웨이는 지난 2022년에 시드니까지 운항경험이 있고, 올해 하반기에는 캐나다까지 취항할 예정입니다.
LCC이지만 347석에 비즈니스석도 있는 A330기종를 3대 보유하고 있고, 올해 두대가 더 추가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업계에서는 사실 정홍근 대표가 대한항공 출신이고 임원들도 대한항공 출신이 많기 때문에 장거리 노선 운항 등에 대해 노하우가 있어서 유럽 경쟁당국의 낙점을 받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내일 주총에는 어떤 내용들이 있나?
<기자>
우선 사상 첫 배당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합니다.
코로나 기간동아 LCC들이 적자가 심했기 때문에 배당을 못했는데요.
이번에 티웨이는 배당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티웨이항공은 진에어를 꺾고 매출 2위로 올라섰습니다.
올해 이관받은 유럽노선의 매출규모는 5천억원 정도로 예상되는데요.
티웨이는 유럽노선을 안정적으로 운항하는 것이 올해 최우선 목표인데, 무리없이 진행된다면 올해 매출은 제주항공을 뛰어넘어 1조8천억규모의 매출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 주제 한줄 정리해주시죠.
<기자>
"유럽으로 떠나는 LCC"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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