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애플의 아이폰 중국 출하량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3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 통계를 인용해 애플이 지난달 중국에서 아이폰을 240만대 출하하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예년보다 길었던 춘제(春節·중국의 설·2월10~17일) 연휴에 따른 수요 부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1월 출하량도 550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39% 감소하는 등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최신 단말기인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화웨이가 부상하며 고급 제품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고 중국 정부의 '공무원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 등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애플은 춘제에 앞서 이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섰지만, 판매 부진을 막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을 방문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을 만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