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제18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과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비즈니스 전반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며 실적 성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이사회를 진행한 김 대표는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글로벌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신규 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비즈니스의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갔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는 "중국 수요 약세와 아시아 지역 면세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충분한 재무 성과를 달성하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1% 감소한 3조 6,740억 원, 영업이익은 49.5% 감소한 1,082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2023년을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몇 년 간 체질 개선 및 성장 동력 발굴에 힘쓴 결과, 주력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은 선진 시장인 북미와 일본은 물론, 영국 중동 등 신규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고, 멀티브랜드숍과 국내 이커머스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또,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하고 있는 코스알엑스를 인수함으로써 포트폴리오 강화 및 글로벌 사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새로운 사업 영역과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사업 전반의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사업 효율성 개선 등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데 힘쓴다. 이를 위해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주력 상품을 육성하고,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 글로벌 리밸런싱에 집중한다. 부진한 기존 시장은 조정하고, 성장세가 높은 주력 시장을 위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한국과 중국 등 기존 타깃 시장은 소비자, 유통, 경쟁구도 등 변화에 맞춰 사업을 조정하고, 질적 성장의 기반을 다진다.
북미, 일본, 유럽, 아세안 등 주력 시장은 지역별 특성에 맞는 브랜드와 제품을 선보이고, 유통망도 지속 늘린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인도 등 신흥 시장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아울러 브랜드 운영 전반에 걸쳐 철저한 비용 관리,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 중심의 경영에 나선다.
끝으로 김 대표는 "과거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의 기대에 맞춰 나가며, 장기적으로는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뉴 뷰티(New Beauty)'를 창출하는데 집중하겠다"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다시 한 번 K뷰티의 새로운 미래를 세상에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