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물가와 금리 영향으로 민간 소비 회복 모멘텀이 예상보다 약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14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간 근원물가 상승률은 2.2%로 지난 11월 전망치(2.3%)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2.6%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전망에는 국제유가 급등과 같은 추가적인 공급 충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에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농산물 등 생활물가의 높은 오름세 등을 감안할 때 둔화 흐름은 평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농산물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체감 물가를 자극해 인플레이션 기대 하향세를 제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인플레이션이 추후 가격 조정 모멘텀의 연결고리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국제원자재의 추가적 공급충격이 있을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원인플레이션과 괴리되어 움직일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전기·가스요금 인상폭 제한과 유류세 인하 등의 가격정책 비용전가 등이 향후 공공요금 인상으로 현실화 될 경우 경기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