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절세혜택을 누릴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권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 ISA로 젊은층의 이동이 뚜렷하다고 합니다.
ISA의 부가세 혜택을 최대로 누리기 위해선 배당·채권 투자에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최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통해 니케이 지수가 4만을 돌파한 것처럼 우리 시장 역시 증권사 ISA를 통해 증시 상승이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ISA는 3년 이상 가입 시 발생한 이자 소득, 배당 소득 등에 최대 200만 원 비과세 혜택(15.4%)과 분리 과세 혜택(9.9%)을 받을 수 있고 이익과 손실을 합쳐 순이익에만 과세하기 때문에 투자 활용도가 높습니다.
특히 주식 투자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가입자 비율 41%)를 중심으로 중개형 ISA의 수요가 높아지며 증권사 ISA가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반면 일임·신탁형을 취급하는 은행 ISA 가입자 수는 하락 추세인 만큼 곧 증권사가 은행의 투자금액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영철/ 연금비타민LAB 대표: 신탁형이나 일임형은 간접적인 투자 경향이 있지만 중개형에서는 주식이든 ETF든 보다 적극적으로 자기가 주체적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매력적이고 수익률 취향에도 유리하다.]
실제 최근 3개월간의 은행과 증권사 ISA의 평균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증권사가 은행에 비해 1.14%p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개형 ISA 계좌를 배당, 채권, ETF 투자에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공격적으로 매매 횟수를 늘리는 단기 매매보다는 장기 보유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ISA는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세제 혜택이 많이 들어가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난 1월 정부가 ISA의 납입한도를 연 4천만 원, 총 2억 원으로 각각 두 배씩 늘리기로 발표한 만큼, 향후 ISA의 비과세 혜택이 더 커지면 증권사 ISA가 국내 증시의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최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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