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드니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할은 절대로 맡지 않겠다고 선언해 관심이다.
9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영화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등에 따르면 드니로는 전날 HBO의 시사 토크쇼 '빌 마허의 리얼타임'에 출연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드니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서 "어떤 좋은 점도 볼 수 없기 때문에 배우로서 절대로 그를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니로는 무자비한 마피아 두목이나 광기 어린 살인마 등 온갖 범죄자 역을 맡아 명연을 펼쳐왔다.
하지만 그는 "그(트럼프)에게는 쓸만한 것이 전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드니로는 미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진영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날 토크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격하게 비판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왜 트럼프가 승승장구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사람은 완전 괴물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그는 정말이지 못돼먹고 추잡하며 혐오스러운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드니로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적이며 악의에 찬 나르시시스트"라고 말했다.
드니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험한 사람', '학교에서 패거리를 몰고 다니는 폭력배(일진)'라고 표현하며 "그를 멈춰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에게 투표하면 악몽이 펼쳐지고 바이든에게 투표하면 우리는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