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와 엔비디아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대형주 역시 상승세에 문을 열었다. 미국 장단기 금리가 모두 하락하면서 시장이 환호하는 모습이다.
8일 코스피는 어제(7일) 보다 29.17포인트(1.10%) 오른 2,676.79에 개장했다. 이후 9시 10분 기준 2,678.71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장초반 개인이 1,709억 원 순매도 중이다. 반대로 외국인은 210억, 기관 투자자가 1,537억 원 매수 우위에 자리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97%, SK하이닉스 역시 4.43% 상승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63%, POSCO홀딩스와 삼성SDI가 각각 1.13%, 5.58% 오르는 등 2차전지 대형주들이 동반 상승세다.
NAVER는 0.42%, 카카오 역시 1.13% 상승 출발했고, 현대차는 보합권에, 기아는 0.32% 오르며 거래를 시작했다. KB금융(-1.26%), 삼성생명(-0.66%), 하나금융지주(-0.33%) 등 저PBR 관련주들은 쉬어가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863.13을 기록 중이다. 5.81포인트(0.67%) 오른 869.18에 출발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개인 투자자 홀로 189억 원어치를 팔고 있다. 반대로 외국인이 173억, 직전 거래일까지 무려 13거래일 연속 매도를 보인 기관은 70억 원 순매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0.20%, 0.33% 내리며 출발했다. HLB는 1.75%, HPSP는 0.88% 오르고 있고, 알테오젠은 3.63% 하락하며 초반 가격을 형성했다.
원달러환율은 5.9원 내린 1,325.0원에 출발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내려가고 뉴욕증시가 오르면서 달러 하락세로 연결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파월이 상원 청문회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데 필요한 확신을 얻기까지 '머지 않았다'는 표현을 추가한 데 주목한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시작 시기에 있어 설왕설래 하던 시장에 6월 인하에 대한 좀 더 강한 확신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현지시각 19~20일로 예정된 3월 FOMC를 앞두고 경제 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BTFP(은행 기간 자금조달 프로그램, Bank Term Funding Program)가 종료됨에 따라 소형은행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