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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가 임대료 1위 '북창동'…명동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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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에서 임대료가 가장 높은 곳은 중구 북창동 상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중구 명동거리는 2위로 밀려났다.

서울시는 '2023년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북창동, 명동, 압구정로데오역 등 145개의 주요 상권 내 1층 점포 1만 2,531개를 대상으로 임대료, 임대면적, 권리금 등을 현장 조사했다.

서울 주요 상권의 단위면적 1㎡당 통상임대료는 평균 7만 4,900원으로 전년(6만 9,500원)보다 7.8% 올랐다. 점포당 평균 전용면적인 60.2㎡를 적용하면 통상임대료는 450만 원인 셈이다. 보증금은 1㎡당 95만 6천 원으로 평균 점포면적 적용 시 5,755만 원이다.

지역별로 월평균 통상임대료가 가장 높은 북창동은 1㎡당 18만 원을 기록했다. 평균 전용면적(60.2㎡)으로 환산하면 월 평균 임대료가 1,087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북창동이 임대료 1위가 된 건 서울시가 조사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이어 11㎡당 통상임대료는 명동거리(17만 3,700원), 명동역(15만3,600원), 압구정로데오역(14만800원), 강남역(13만7,900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인 위주 상권에 대한 수요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주요 상권의 월평균 매출액은 1㎡당 46만 3천 원으로 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점포당 2,787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초기 투자비는 점포당 1억 7천만 원으로 권리금(6,438만 원), 보증금(5,365만 원), 시설 투자비(5,229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 누리집에 공개된다. 임대차계약 시 임대료를 결정하거나 계약갱신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임대차인 간 분쟁 예방 및 법률 개정 관련 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결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선혜 서울시 소상공인담당관은 "상가임대차 분쟁 원인으로 임대료 관련 분쟁이 68%를 차지하는 만큼 다양한 조정제도를 강화하고 실태조사 결과가 분쟁 예방 및 조정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여 임대차인 간 상생·협력하는 환경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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