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지시간으로 오는 6일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발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어떤 식으로 나올지는 우리 시장도 주목해야 할 장면이 될 전망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보고에서 주목할 점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언제까지 유지할지'에 대한 실마리가 나오는지입니다.
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통화정책 세부 계획은 밝히지 않지만, 의회 의원들과의 질문 답변 과정에서 시장이 유추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습니다.
지난해 6월, '인플레이션'이란 단어가 140여 차례 등장했던 청문회에선 미국의 정부 적자 문제를 들어 긴축 정책이 장기적이어야 한다는 뜻을 에둘러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2023년 6월 통화정책보고) : 미국 연방 예산은 지속 불가능한 경로에 있습니다. 즉,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빠를수록 좋습니다.]
시장엔 파월이 지난 통화정책보고 때보다 조금 더 매파적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남아있습니다.
의회에 올라서기 전 파월 의장이 받아든 물가 지표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8% 올랐습니다. 연준의 물가 관리 목표인 2%보다 여전히 높습니다.
월가에선 아예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물가 지표를 보면 올해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번 자리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간 기준금리 인하 공방전이 벌어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블룸버그는 “대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을 원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기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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