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이 세계 최대 규모 시장인 미국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글로벌 3대 톡신 시장에 모두 진출한 국내 최초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 건데요.
이미 캐나다에서 입지를 다진 만큼, 미국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쟁사와의 소송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보툴렉스'.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데,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에 쓰이는 바이오 의약품으로, 8년 연속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중입니다.
휴젤은 미국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보툴렉스'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1년 처음으로 FDA 문을 두드린 후 세 번째 도전 끝에 얻은 결실입니다.
특히 LG생활건강에서 17년 연속 성장이란 대기록을 세운 차석용 회장이 휴젤로 이동한지 1년만에 전 부문 고른 성장에 이어 미국시장 진출 성공이란 쾌거를 달성하며 '차석용 매직'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FDA 승인으로 휴젤은 글로벌 3대 톡신 시장에 모두 진출한 국내 최초 기업이자, 전 세계에서 3번째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휴젤 관계자 : 휴젤은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규제 조건을 요하는 FDA로부터 제품력과 신뢰도를 입증했습니다. 작년 캐나다에서 이미 제품이 론칭돼 북미 진출에 초석을 다진 만큼, 올해 중반 미국 출시를 목표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관건은 품목허가 이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실제 괄목할만한 판매 성과를 낼지 여부.
휴젤은 이미 캐나다에서의 입지는 물론, 미국 현지법인(휴젤아메리카)을 설립해 영업망을 다진 만큼, 미국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쟁사인 메디톡스와 진행중인 소송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메디톡스가 휴젤을 상대로 공정과 균주를 도용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에 소송을 제기해 현재까지도 진행중입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 : 메디톡스에서 증거자료 등을 철회한다던가 아니면 기타 대웅제약의 사례에서 봤을 때 충분히 극복 가능한 것을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최악의 경우 소송에서 만약에 패소한다면 휴젤 입장에선 굉장히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 부각에 오늘(4일) 10% 넘게 급등하며 장을 마친 휴젤.
한국투자증권은 휴젤의 미국 매출 기대감에 목표주가를 기존(20만원) 대비 25% 상향한 25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편집 : 권슬기, CG : 김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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