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전 세계 증시를 강타한 AI 열풍이 올해도 계속되는 가운데 시장에선 차기 테마주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유럽계 운용사 레버리지 셰어즈의 비올레타 토도로바 선임 애널리스트는 한국경제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AI 다음 테마로 양자컴퓨터와 정유주를 주목하라"고 말했습니다.
박찬휘 기자가 직접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기자>
총 운용자산 규모가 1,321억 달러, 우리 돈 176조 원에 달하는 유럽계 초대형 자산운용사 레버리지 셰어즈는 한국경제TV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매그니피센트 7(M7)를 비롯한 AI(인공지능) 업종이 단기 고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1년 간 나스닥 지수가 40% 오르는 동안 AI 관련 기술주는 107% 급등하는 등 과열 조짐이 뚜렷하다는 겁니다.
[비올레타 토도로바 / 레버리지 셰어즈 선임 애널리스트 : (기술주) 투자자들은 수익을 일부 실현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현재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 돼 있고, 기술적 분석으로 볼 때 가격과 모멘텀 사이 격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는 내부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고, M7 종목이 조정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테슬라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의 실적이 치솟은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면 실망감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증시 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비올레타 애널리스트는 AI에 대한 열기가 식은 뒤 시장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을 유망 업종으로 양자컴퓨터와 정유주를 꼽았습니다.
AI 업종이 현재 기술업계의 핵심 테마인 것은 맞지만 향후 양자컴퓨터 업종이 더 큰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비올레타 토도로바 / 레버리지 셰어즈 선임 애널리스트 : 양자컴퓨터의 진정한 강점은 오늘날의 컴퓨터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들을 풀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술업계의 거물들인 IBM,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인텔과 그 외 다수의 스타트업이 실험단계의 양자컴퓨터들을 선보여 이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정유주 주가가 바닥에 도달했다며 가파르게 반등할 조짐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올해 미국의 하루 원유생산량 증가 폭이 17만 배럴로 전년 대비 대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유 가격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비올레타 토도로바 / 레버리지 셰어즈 선임 애널리스트 : WTI가 80달러의 저항선을 넘어서면, 원유 가격이 85달러에서 90달러 사이로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엑손모빌과 쉐브론 같은 주식을 새로운 고점으로 밀어 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CG : 김민영, 영상편집 : 박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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