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34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이 기간 기업 142곳의 주가가 10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외식업체 젠쇼홀딩스는 1997년 주식을 상장한 이후 주가가 236배나 올랐다.
덮밥 체인 '스키야' 등을 운영하는 이 회사는 식자재 조달, 제조, 물류를 시스템화해 비용을 낮춘 독자적인 체계를 구축했다. 또 유럽과 미국 초밥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일본 외식업체 최초로 시가총액 1조엔(약 8조8천억원)을 돌파했다.
레이저테크로 171배가 뛰었다. 이 기업은 반도체 관련 회로 원판을 검사하는 장치를 생산한다.
IT 기업 라인야후와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 주가도 100배 넘게 상승했다.
닛케이는 "일본 주식에는 오랫동안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이 기간에도 주가를 10배 이상 높인 기업이 있다"며 "강한 의욕을 가진 창업 경영자와 해외 투자자들이 지탱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