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를 희망했다.
이 위원장은 20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 3기 첫 정기회의에 앞서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복귀 중요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책임 경영을 더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시점에 복귀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이사 선임 등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 하지만 이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미뤄졌다.
지난 5일 이 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면서 등기이사로 이사회 합류가 예상됐지만 검찰의 항소로 이사회 복귀가 연기됐다는 평가다.
이찬희 위원장은 "(등기이사 복귀는) 경영적인 판단의 문제고, 주주나 회사 관계자 또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준법감시위원회로서 (등기이사 복귀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설명하며 준감위 차원의 의견에는 선을 그었다.
한편, 삼성그룹 통합 노조 출범에 대해 이 위원장은 "준감위 과제가 인권 중심의 경영"이라면서 " 노조, 노사관계, 노노 관계 등 여러 부분에서 인권 경영이 이뤄지는지에 대해 준법감시위원회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약간의 긴장관계도 있어야 되겠지만 국민이 경제에 대해서 안심을 할 수 있는 건전한 관계가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