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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부동산 투자로 1조 날린 5대금융, TF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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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5대 금융그룹이 해외부동산 투자로 1조원이 넘는 평가손실을 기록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현재 전담 TF를 꾸려 투자물건별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인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 기조가 확산되면서, 미국 오피스 공실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고금리에 공실률까지 오르자 해외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

북미 지역 부동산 투자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국내 5대 금융그룹도 타격을 받는 모습입니다.

해외부동산 자산 약 20조원 가운데, 수익증권이나 펀드 투자 건에 대해선 지난해 손실 처리된 규모만 이미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평가수익률이 -90%를 넘어 아예 전액 손실처리된 투자 건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해외부동산 침체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 2023년 해외부동산 관련 대규모 손실을 인식했지만 현재 부정적인 시장상황을 고려했을 경우 관련 부담이 높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추가 손실가능성이 상존하며…]

금융권 역시 “현재로서는 평가손실이 실제 처분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도미노 부실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KB금융은 자산을 위험 수준별로 분류해 월별·분기별로 관리 중이고, 신한금융은 지난달부터 상업용부동산 조사TF를 꾸려 실사를 통한 모니터링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계열사별로 전담사후관리부서를 신설해 선제적으로 대비 중인 하나금융은 미국·유럽 상업용 부동산 신규투자 건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취급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해외부동산 투자 규모가 금융권 총자산의 1% 수준에 불과하고, 각 금융사의 손실흡수 능력을 고려했을 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만일을 대비해 세부물건별 공실률과 부동산가치 하락으로 인한 LTV 변화, 펀드만기 등도 집중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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