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최근 잇따라 조기 금리인하와 관련한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가운데, 만약 금리인하가 늦어지더라도 시장에 별다른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경우 올해 금리가 아예 안 내려가더라도 주식시장은 괜찮을 것으로 봤다.
15일(현지시간) CNN비즈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5월이 아닌 6월 또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르면 3월에도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는 물 건너갔고, 5월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낮아진 것이다.
금리인하 시점이 늦어지는 것이 증시에 호재는 아니지만 서둘러 금리를 내리는 것은 의도치 않게 다시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경제를 망치게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야데니 리서치는 연준이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즉각적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에 반박했다.
이 회사 에드 야데니 사장은 "인플레이션이 완만한 추세에 있고 경제 성장이 견조한 상황에서 금리를 서둘러 인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우리 견해"라면서 "굳이 성공을 망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금리 인하가 없더라도 주가는 폭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은행 전략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기업의 약 3분의 1이 현금을 보유해 자금 사정에 여유가 있으며,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상하지 않는 한 올해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들은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통화신용정책에 민감한 분야는 완전한 회복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내릴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2022년 3월부터 지금까지 연준이 이미 달성한 것 때문에 올해 시장이 좋을 것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상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동기대비 3.1%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2.9%보다는 높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이던 2022년 6월의 9.1%와 비교하면 거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음을 강조한 것이다.
CNN비즈는 금리인하가 늦어질 경우 투자자들이 우려할만한 문제도 있다면서 부진한 분기 실적을 내놓은 지역은행과 공실이 많은 상업용 부동산을 어려운 분야로 꼽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