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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 재료 전락한 '밸류업'…"장기적 접근 필요"

저PBR株 신용잔고 급증…제주은행·흥국화재 등 투자주의종목 지정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대표 "日, 10년 이상 준비…인내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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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연일 저PBR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국내 자본시장의 체질개선을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른바 '단타'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정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용잔고가 늘고, 거래량과 주가가 폭등하더니,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이맘때면 들썩이는 정치테마주가 아닌, 몇 년간 박스권에 갇혀있던 한 보험주의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최근 소외됐던 '저PBR'(주당순자산가치) 기업들이 주목받는 건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란 기업 스스로 기업의 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유도하는 정부의 증시 부양책인데, 이달 중 상세 내용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다만 최근 이들 종목의 신용잔고가 급증하고, 제주은행 등 일부 종목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과열주의보도 잇따릅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선반영될 수는 있다면서도, 정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남우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 기업이 지금 토론하고 고민해도 몇 달이 걸리고, 액션으로 나오는 데에는 6개월~1년 걸리고, 인내심을 갖고 보는 게 좋죠. 하지만 주가라는 건 선반영, 미래를 미리 반영하니까 주가는 미리 움직일 수 있죠.]

한편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효성을 보기 위해선 기업 뿐만 아니라 투자가들의 의견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경영진과 이사회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가들의 관심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다만 한 국내 투자사 대표는 한국경제TV와의 통화에서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당국과 직접 의견을 나누진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가 자국 기관을 비롯해 해외 액티브 투자가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과는 다른 행보입니다.

[이남우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 국내 주요 기관, 연기금, 해외 대형 펀드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을 만나서 이상적인 한국형 기업, 주주 친화형 기업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피드백을 받아서 반영해야 좀 더 완성된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원, 영상편집 : 김정은, CG : 심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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