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전날(13일) 전년도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몇몇 증권사는 회사의 목표가 상향에 나섰다.
14일 IBK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한 목표 주가를 36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도 기존 42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목표가를 높였다.
한편, 상상인증권과 이베스트증권은 목표가 42만 원을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종전에 제시했던 목표가 43만 원을 그대로 내놓았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CJ제일제당의 목표가는 47만 원을 제시한 한화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40만 원대 초반에서 형성되는 모양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9조 235억 원, 영업이익 1조 2,916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22.4% 감소했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 3,857억 원으로 7.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1,579억 원을 기록하면서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악화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셀렉타 영업손실이 439억 원 발생했고 인니 사료 판매량 감소 및 베트남 양돈 판가 하락으로 F&C(식품·음료) 영업손실이 426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연구원은 "2023년 영업손실이 864억 원에 달했던 F&C의 경우 축산 제조원가가 지난해 4분기 피크였던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영업손실은 94억 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돼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가 상향 이유를 밝혔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작년 6년 만에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부진했던 만큼, 올해는 실적 개선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고 보여진다"며 "국내 가공식품 판매량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소재 원가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CJ제일제당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오전 9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50% 하락한 29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