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침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아파트나 빌라 할 것 없이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 송파구 헬리오시티.
보통 한달에 20건 정도 거래가 됐던 곳인데, 지난달에는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가격 협상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매물만 쌓인 겁니다.
[송파구 A 공인중개사 : 거래가 전체적으로 많이 줄었죠. 매도자와 매수자가 가격에 대한 온도차가 심합니다. 매수자들은 매도 공포분위기에 내던진 작년 (84㎡) 17억대 가격이 다시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어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남 지역의 거래량을 이끈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한달에 10건씩 이뤄지던 거래가 지난달에는 단 1건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으로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시장이 다시 주저 앉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는 1천380여건에 불과해 1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거래절벽은 비아파트 시장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서울 다세대·연립 매매 거래량은 2만8쳔여건으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거래절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황한솔 /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 : 작년 경우에는 특례보금자리론 관련해서 거래량이 많이 올라왔고 가격도 올라왔습니다. 작년에 했던 보금자리론과 다르고 제한적이어서 작년보다 거래량이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향후엔 상반기 지나서 금리가 내려와야 거래량이 올라가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부동산 거래절벽은 서민들의 생활 기반도 크게 흔들고 있습니다.
아파트와 빌라 등의 거래로 먹고 사는 공인중개소 1만6천곳이 지난해 문을 닫았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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