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준이 1월 FOMC 정례회의에 돌입했습니다.
역시나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 시작 시점인데요.
3월 금리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월가에선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첫 번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 발표가 임박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내일 기준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첫 금리인하 시점도 기존 3월에서 5월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등 연준 핵심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며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꺾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겁니다.
월가에서는 이번 FOMC의 관전포인트가 향후 연준의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짐 워든 / 웰스컨설팅그룹 최고투자책임자 :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2%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시장도 (금리인하에 대해)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다수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긴축 종료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말입니다.]
1월 FOMC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공개되지 않는 점도 이러한 의견에 힘을 실었습니다.
ANZ 뱅크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관련 문구를 유지해 매파적 기조를 내비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고용과 소비 지표 모두 미국 경기가 튼튼하다는 것을 시사했고, 미국 증시도 연초 이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자 시장의 기대감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FOMC 이후 애플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의 4분기 실적과 미국 비농업 고용 등 연준 결정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데이터들이 쏟아지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이가인, CG :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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