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상반기 광고 업황의 바닥을 예상하며 30일 SBS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 9천 원에서 3만 4천 원으로 하향했다.
하나증권은 회사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708억 원, 2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4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연간으로는 드라마의 성과가 좋았지만, 4분기만 보면 '마이 데몬'과 '7인의 탈출'이 부진했던 것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광고 업황도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으로는 낮은 기저에 더해 총선과 올림픽 이벤트가 있는 만큼 2분기 이후에 바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본업만 회복된다면 2021년처럼 자회사들의 실적 레버리지도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모 그룹과 관련된 이슈가 있었지만, 워크아웃 확정 이후 주가도 정상화됐지만 1분기까지는 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모회사인 태영그룹(건설)의 어려움으로 방송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갑작스럽게 반영되면서 주가의 변동성이 높았으나 워크아웃 이후 기대감과 주가 모두 정상화되고 있다"며 "현 정부의 방송법 개정 노력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방송법 개정은 여야 합의 사항이기에 총선 이전에는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SBS는 현재 방영 중인 '재벌X형사' 외에도 '열혈사제2', '7인의 부활', '커넥션'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스튜디오S와 허브(드라마), 프리즘은 플러스(예능)와 합병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어려운 광고 업황을 사업 수익으로 만회했는데, 향후에는 2개 제작 부문의 경쟁력을 확대하여 성장 모멘텀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SBS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오전 9시 1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21% 하락한 2만 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