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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에 한번 올까한 기회"…신흥국 채권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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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서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한 신흥국 채권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흥국 채권은 지난해에도 높은 수익을 올린 가운데, 올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월가는 연준이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단서를 주지 않을까 주시하고 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미국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신흥국 중앙은행들도 덩달아 금리를 내릴 수 있어 현지 통화로 표시된 부채 보유자들은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미국계 투자자문사 그램탐 메이요 반 오텔루는 이를 '한 세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채권 투자 기회로 평가했다.

이 회사 빅토리아 코스 매니저는 "풍부한 달러와 낮은 통화가치, 매력적인 금리, 물가상승률의 지속적인 하락 등으로 신흥국 채권은 연준의 움직임이나 발언에 상관없이 좋아 보인다"면서 "미국에서 금리인하가 언제 시작될지에 대한 힌트는 달러 약세와 신흥국 현지 채권의 강세를 촉진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노이버거 버먼과 본토벨 자산운용, JP모건 체이스 등 여러 글로벌 금융사가 2024년 초를 자산운용에 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의 아네즈카 크리스토보바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성장률이 회복되더라도 이는 금리인하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신흥국 채권이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도 늦어지면서 올해 들어 개발 도상국 통화와 국채 가치는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월가의 약세론자들도 신흥국 통화 펀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S3 파트너스 데이터에 따르면 30억 달러 규모의 반에크 모건 신흥국 통화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숏포지션(공매도) 비중은 지난해 3월 13.7%이던 것이 최근 0.69%까지 떨어져 지난 2019년 10월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은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아직 기회가 있다고 전망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다른 나라보다 더 일찍, 더 많이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이미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칠레와 콜롬비아, 페루 중앙은행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브라질이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이며, 칠레와 콜롬비아도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를 11.25%로 유지해 온 멕시코 중앙은행도 결국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씨티그룹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전문가는 3월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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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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