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에 집중해온 이스라엘군이 북부 국경 지역에서 레바논내 도심 전투 등을 염두에 둔 대규모 모의 훈련을 진행했다.
이스라엘군은 2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북부 국경지대의 준비 태세 강화를 위해 북부 사령부가 지난주 집중 훈련을 진행했다"며 관련 영상과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번 훈련에는 146사단 산하 226 예비군 공수 여단이 공병, 탱크, 포병, 보병과 함께 레바논 내 도심 전투를 염두에 둔 모의 훈련을 진행했다. 이 부대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40여차례의 대대급 훈련을 포함해 총 100일가량 훈련을 수행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부연했다.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침략 모의 훈련 공개는 최근 이스라엘 북부지역을 겨냥한 헤즈볼라의 공세와 이에 대응하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수위가 이전보다 한층 높아진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직후부터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미사일과 로켓 등을 쏘며 전쟁에 개입해왔다. 이스라엘은 최근 헤즈볼라의 전쟁 개입 강도가 세지자,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을 표적 공습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여왔다.
이스라엘은 피란 중인 8만명의 주민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헤즈볼라를 국경선으로부터 수 킬로미터 밖까지 후퇴시켜 안전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를 통해 헤즈볼라의 전쟁 개입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 관리를 인용, 이스라엘이 이달 말까지를 외교적 해결 노력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이때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대응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