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지난해 신라면 매출액(국내·해외 포함)이 전년 대비 14% 성장한 1조21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지난해 판매량은 16억 6천만개를 기록했다. 1초에 53개씩 판매된 셈이다.
1986년 신라면 출시 이후 누적 매출액은 16조 5100억원, 누적 판매량은 386억개로 집계됐다.
신라면은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과를 거둔 걸로 나타났다. 신라면 해외 매출은 7,1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4%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전년보다 1%p 늘었다.
특히 미국 법인 신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9% 성장하며 신라면 해외매출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 제2공장 가동을 통해 공급량이 늘었고, 코스트코,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걸로 풀이된다.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의 신라면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19%, 26%, 58% 성장했다. 일본 법인은 편의점 채널을 중심으로 신라면 용기면 판매가 늘었고, 호주 법인은 현지 대형 유통채널 직거래를 통한 입점을 확대했다.
베트남 법인은 하노이, 호찌민 등 핵심 대도시권과 관광지역 특색에 맞춘 영업전략과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을 통한 홍보로 매출이 늘어난 걸로 분석됐다.
신라면 국내 매출은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며 대표 라면인 신라면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올해 신라면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라틴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라틴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구현한 신제품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을 공략하고, 해당 성과를 토대로 1억 3천만 인구의 멕시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작년 11월 태국에서 출시한 ‘신라면 똠얌’과 같이 해외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