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풍력 등 친환경 관련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바이든 행정부의 대표 친환경 정책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지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 업계는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트럼프 1기 당선 시 풍력 주가가 단기 하락했으나, 단기간에 회복 후 임기 말까지 주가가 약 3배 상승했다”며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트럼프 재임 기간 풍력 설치량이 오바마 행정부 때와 비교해 1.5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집권한 시기 역으로 풍력 산업이 성장을 거듭한 것이다.
때문에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보다 풍력 설치량 추이가 앞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더라도 IRA 무력화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가 IRA를 무력화시키려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상원은 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킬 6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대표 풍력 관련주인 씨에스윈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83%) 오른 6만1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