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5일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이차전지와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6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도현 연구원은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천451억원으로 3분기 대비 71% 감소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7천194억원)를 대폭 하회할 것"이라며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기초소재 부문이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첨단소재 평균판매단가(ASP)가 유럽 등 글로벌 수요 부진과 메탈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12% 내리며 감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에도 기초소재 업황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실적의 유의미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수요 대비 순증설 비중이 높고 중국 역내 공급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양극재 출하량은 올해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메탈 가격의 단기적 반등을 예상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평균판매단가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2조5천270억원, 4조3천90억원으로 예상하며 기존 추정치를 각각 11%가량 하향 조정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끝으로 최악의 구간은 통과했다고 판단한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