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8일 낮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 내홍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자리는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고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당내 분열상에 따른 원심력을 차단하기 위한 통합 행보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전날 이 전 대표의 최측근이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언론에 최초 제보했다고 밝히면서 친명(친이재명)계가 격분한 가운데 이뤄지는 만남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변화하되 최대한 단합과 단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 전 총리와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나 조언을 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에 김 전 총리를 만난 바 있고, 이 전 대표와의 회동도 물밑 조율 중이다.
당내에선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갈등이 재점화하자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3총리(이낙연·정세균·김부겸)'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4일과 26일 김 전 총리, 이 전 대표와 연쇄 조찬을 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이 대표에게 당 통합의 물꼬를 틀 중재안을 제안할지 관심사지만, 친명계의 감정이 격앙된 상황에서 접점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아울러 이날 회동 후 이 대표가 김 전 총리와 정 전 총리를 잇따라 만난 것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이나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