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높이를 맞춰야 한다는 말들을 하는데, 저나 주변에 취업하지 못한 친구들 중에 눈 높이가 높은 경우는 없다" "블라인드 채용이 대세라고 하지만 솔직히 기업들은 여전히 학교를 따지는 것 같다"
한국경제TV가 12월27일 주최한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과 함께 하는 '청년구직자와의 만남'에서 참석자들이 내놓은 의견 중 일부다.
상장회사협의회 중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이근면 전 처장과 빅 데이터 및 AI 전문가로 활동중인 강우현 F1 소프트 상무, 그리고 코딩 전문가 겸 동물보호단체 헬프애니멀의 임수연 대표가 멘토로 참여했다.
청년 구직자들 중 상당수는 IT 분야에서의 창업을 도전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녹찮은 상황. 임 대표는 "창업에 나서는 분야에서 본인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자본력을 갖춰도 실패하기 쉬운 것이 창업"이라며 본인의 경험담을 쏟아냈다.
학벌에 따른 보이지 않은 장벽이 존재한다는 구직자들의 어려움에 대해 강 상무는 "그래서 더 하고 싶은 직무에 대해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준비를 해야 하고 당장에 내세울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수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면접과 면담이 쉽지 않다며 노하우를 전해달라는 구직자들의 요청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40년 가까이 삼성에서 근무하며 인사 파트를 책임졌던 이 전 처장은 "예상 질문에 대한 대답을 외워서 하는 것은 안된다"며 "아는 내용을 편하게 대답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는데 멋있게 말하려고 하지 많고 쉽게 편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