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은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시스템을 업무 곳곳에 도입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고 27일 밝혔다.
RPA는 사람이 컴퓨터로 하는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기술로, 최근 디지털 혁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RPA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도도 함께 증대되고 있는 추세다.
동양생명은 이를 모바일·온라인 자금세탁방지(Anti-Money Laundering, AML) 재검증 수행 작업에 도입했다. 금융회사는 고객과 거래 시 고객의 신원을 확인, 검증하고 실제 소유자 거래 목적 자금 원천을 확인해야 한다.
동양생명은 자금세탁방지 차원에서 고객 신원 확인 업무를 여러 부서에서 처리하고 있는데, RPA 시스템 도입 전에는 직원 한 명이 고객 50여 명의 신원 재확인을 위해 매일 2~3시간을 소요해야 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한면 약 720시간의 시간이 투입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미지 파일에서 글씨를 읽어내는 OCR 기능을 통해 신분증 이미지 분류 작업을 자동화한 RPA 프로세스를 구현, 고객 신원 확인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이 50시간으로 단축됐다.
또 대출고객 전자서명 복호화 작업에도 적극 활용 중이다. 복호화란 암호화된 값을 다시 원래의 값으로 변환하는 것으로 고객 정보를 송수신하는데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기술이다. 동양생명은 암호화된 고객 인증결과 값을 복호화해 실제 대출을 신청한 고객이 맞는 지 확인하고 있는데 RPA 시스템 도입 전에는 이를 위해 투입되는 시간이 연간 300시간이었다면, RPA 시스템 도입으로 해당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은 연간 1시간으로 대폭 단축됐다는 설명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RPA 시스템 도입을 통해 단순 업무에 투입되는 시간이 대폭 줄여 직원들이 보다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며, "앞으로도 RPA 사내경진대회, RPA 정보 공유를 위한 뉴스레터 발간 등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직원들 스스로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생명은 지난 2021년 11월 네이버 클라우드와 손잡고 보험·퇴직연금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 'CLOVA AiCall' 솔루션에 접목해 고객들의 상담 문의에 인공지능을 통한 응대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소통 창구인 AI컨택센터를 오픈, 상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을 증대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