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해외 투자자들이 12월에 가장 많이 사들인 ETF 종목 살펴 보겠습니다.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12월 1일부터 12월 22일까지의 순매수 탑7 ETF를 소개해 드릴텐데요. 12월 FOMC에서 내년에 3번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한 후, ETF 순매수 순위도 11월과 비교했을 때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순위 손짓) 그럼 1위의 SOXL부터 7위 XOP까지 자세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XOP)) 먼저 7위 함께 보시죠. 7위는 “S&P 원유와 가스 탐사 및 생산 SPDR ETF”입니다. 티커명은 XOP인데요. 이름처럼 석유와 가스의 탐사, 채굴, 그리고 생산 기업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와 비례한 ETF인데요.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다가 예멘 후티 반국의 홍해 위협과 더불어 유럽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심리로 인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아프리카 2대 산유국인 앙골라가 오펙을 탈퇴했지만 영향은 미비했습니다. 내년 유가 수준은 오펙 산유국의 자발적 감산 정책에 달렸는데요. 오펙 플러스의 자발적 감산 기조가 잘 지켜지게 된다면, 내년 유가는 현재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중동 확전 가능성, 세계 원유 수요가 가장 많은 중국 경기 부양 가시화, 미국의 원유 재비축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도 분석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오펙 플러스의 감산 정책을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에서 충분히 상쇄할 전망과 더불어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쉽게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도 예견되면서 국제유가 하락세 전망도 다소 있으니, 투자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SQQQ))이어서 6위는 티커명 SQQQ,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ETF인데요. 대표적인 레버리지 인버스 ETF입니다. 그동안 높은 금리는 특히 성장주와 기술주의 상승세를 막기 때문에, 나스닥이 큰 영향을 받았었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SQQQ는 큰 오름세를 지켜내겠지만, 최근 나스닥 지수가 AI 산업 확대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점, 금리 인하 신호로 성장주들에 대한 매수세가 증가한 점 등으로 SQQQ의 순매수 순위가 11월에 비해서 많이 하락했는데요. 2024년에 예상대로 연준의 비둘기파적 기조가 유지된다면, 증시 상승이 전망되기 때문에, 그 반대 수익률로 움직이는 SQQQ에 대한 접근은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TMF)) 12월 순매수 ETF 5위는 티커명 TMF,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고채 3배로, 장기채 삼형제 중 하나입니다. 기준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면, 이제는 금리 동결과 내년 금리 인하 신호에 맞춰 수익률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달 수익률도 보시는 것처럼, 24%가 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기준금리가 인하하면 채권 금리도 하락하고요. 이렇게 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합니다. 또 12월 4일부터 열주가 한주로 병합되면서, 한 주당 가격이 열배 이상 오르기도 했었죠.
또, 여기서 주목할 점은 내년 1월에 발표되는 미국 실업률 지표입니다. 실업률은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을 나타내기 때문에 경기 흐름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실업률이 낮게 나오면, 급락했던 채권금리는 다시 상승할 전망에 추가 매수가 증가할 것이고요. 실업률이 높게 나온다면, 채권 가격은 다시 한번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공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서 TMF의 전망을 짚어볼 수 있으니 투자할 때 눈 여겨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SCHD))다음으로 4위 살펴보면요.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 미국의 대표 배당주 ETF입니다. 티커명은SCHD로 불리고 있습니다. 다우존스100 배당 지수를 추종하는데요.
그동안 슈왑이 부진했던 이유는 고금리 시기에 3~4%대 배당주에 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진 데 이어, 높은 금리의 영향으로 기업의 이익 성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배당성장 기조도 약화됐기 때문입니다. 2019년 이후 매년 배당금이 10%씩 올랐는데, 올해부터 배당 수익률이 3.6%대에 머물렀고요. 또 보유종목인 코카콜라와 펩시코는 식욕을 줄이는 비만치료제의 급부상으로 주가가 최저가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슈왑은 최근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에 따라 수익률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3.8%대까지 내려가면서 4%를 넘는 배당주들이 다시 눈길을 끌고 있기 때문인데요. 내년에 금리인하가 0.25%씩 3번에 걸쳐 이루어지면, 또 그에 따라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하고 슈왑의 배당 수익률이 주목을 받는 호재로 전망되기도 합니다.
((YINN)) 이번에 3위에 오른 건 FTSE차이나 5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 티커명 YINN입니다. 중국의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여파가 매수를 불러 왔습니다. 중국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판단 속에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와 더불어 현재 중국의 가성비 넘치는 토종 브랜드들이 미국 브랜드보다 매출 우위를 선점하고 있고요.
또한, 중국 기술주의 하락세로, 중국 당국에서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죠. 인민은행이 상업은행에 역대 최대 규모로, 약 1130억 달러 규모의 1년 만기 대출을 제공했고요. 주택구매계약금 비율을 낮추고 주택담보대출 상환 마감일도 연장했습니다. 이 덕분에 실제로 중국 기업들은 주가 낙폭을 줄이고 있고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저점에 매수해 경기 부양책이 적용된 후를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로 해석됩니다.
((LQD))이어서 2위는 글로벌 1위 운용사인 블랙록의 대표 채권 ETF죠. 티커명 LQD,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는 대표적 ETF인데요. 주식보다는 월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맞는 미국 채권 투자 ETF라고 할 수 있습니다. LQD는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464개 기업, 신용도 높은 투자등급 회사채 2600여 개를 담고 있고요.
보유 종목으로는 JP모간을 비롯한 은행들과 AT&T, 컴캐스트, 오라클 등이 있습니다.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비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종료 시기가 바로 채권을 사들이는 데에 최적의 타이밍이라 할 수 있는데요. 12월 FOMC 이후 금리 인상은 이제 종료됐다고 판단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LQD에 쏠렸습니다.
((SOXL))대망의 1위는 티커명 SOXL,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가 차지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성과를 따라가고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적하는 레버리지 ETF를 뜻합니다. 1년 동안 무려 211% 이상 상승했고, 한달 기준으로는 32% 넘게 올랐습니다. 보유 종목은 다음과 같은데요.
보시는 것처럼 최근 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AMD와 브로드컴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고요. 엔비디아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가장 궁금하실 SOXL의 주가 차트를 보면요. 12월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21일에 마감 직전 매도세가 빗발쳤던 것을 제외하면, 꾸준하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보이는 건, 올해 초부터 불어온 생성형 AI 바람 덕분인데요. 오픈AI의 챗지피티를 시작으로 아마존 Q, 구글의 제미나이가 차례로 출시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고요.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시장을 비롯해 메타버스 시장의 급부상도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애플이 내년 2월에 맞춰 비전프로를 출시할 계획한 데 이어서요. HUGS 기술로 디지털 아바타 AI를 구성해 아이폰에 탑재되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는데요. 이에 앞으로 그래픽 카드 등, 반도체 산업은 굳건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12월 해외투자자 순매수 ETF 확인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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