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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로 결론…"추대 형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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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영입하기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

전날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해올 경우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이후 그의 비대위원장 추대를 반대하던 비주류의 기류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 부재론 또한 비주류의 등을 떠밀었다.

사실상 당내 기류가 '한동훈 비대위' 출범으로 모아지면서 영입 형식은 '추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전날 비대위원장으로서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야당의 '대통령 아바타' 비판에 대해서도 "누구도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한 비주류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다른 어떤 좋은 대안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특별히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며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직을 통해 대권 도전 발판을 마련하려 하지 않겠나. 약점을 보완하고 (윤 대통령 없이) 홀로서기를 도모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비주류 의원은 "본인이 하겠다고 하면 말릴 방법이 없다"며 "어쨌든 본인이 심사숙고한 뒤 하겠다고 한 것이니, 막을 방법이 없으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장관 발언을 볼 때 의원총회를 열더라도 3분의 2는 찬성할 것 같다"며 "그 정도면 추대라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를 마치고 "오늘 사실상 의견수렴 과정은 마무리할까 한다"며 "의견수렴 과정을 마쳤고 이제 여러 가지 고민, 숙고를 통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당 직능 조직 등을 통해 추가 의견을 수렴한 뒤 비대위원장 인선을 결정짓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여야 예산안 합의 직후 의총에서 "예산안 처리가 끝나면 가급적 빨리 지도체제를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 추대가 결정되면 전국위원회 의결 등 절차를 거쳐 다음 주 비대위가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 장관이 오더라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김건희 여사 특검, 당정 관계 정립,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 등의 과제가 산적해있다.

한 수도권 의원은 "한 장관이 와서 잘하면 쪽박, 아니면 대박"이라며 "용산과 각을 세우거나 당내 팀워크를 다지며 할 말을 하는 모습을 보이면 대박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한 장관의 개인 능력과 참신함은 훌륭하지만, 연말연초 쌍특검 등 민주당 프레임에 걸려들어 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집 나간 중도와 청년층에 한 장관이 소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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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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