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비대면 진료가 확대 시행됩니다. 시장에서 관련주들의 움직임도 살펴보셔야겠는데요.
이 내용은 정호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부터 무엇이 바뀌는지 알아볼까요?
<기자>
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부터 시범 사업 형태로 비대면 진료를 운영했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오늘부터 진료 기준을 크게 늘린 보완 방안을 시행합니다.
이전까지는 평일 오후 6시 이후의 야간, 휴일 초진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 상담만 가능했는데요.
오늘부터는 모든 연령대의 환자가 비대면 진료를 받고 처방전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기존엔 대면으로 방문한 적 있는 병원에서, 같은 질환으로만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6개월 이내에 방문한 병원에서는 다른 질환으로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섬이나 벽지 등 일부 지역에만 적용했던 초진 비대면 진료도, 전국 98개 시군구 응급의료 취약지역으로 확대됩니다.
<앵커>
의료계의 반발은 여전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비대면 진료 확대에 따른 의료사고 및 약물 오남용 등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요.
최근에도 의사협회장과 약사협회장은 간담회를 열고 "최선의 선택은 의료기관과 약국을 방문해 제대로 된 진단과 조제를 통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는 이 같은 지적을 어느 정도 반영해 비대면 진료를 받더라도, 약은 약국에서 직접 사야 하거든요.
원격의료업계에선 약 배송 문제가 없는 비대면진료는 반쪽이라고 말하는 만큼, 비대면 진료가 자리 잡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관련한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오영주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글로벌 스탠다드는 맞추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했는데요.
해외에선 원격 복약 지도나 의약품 배송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내 벤처기업 가운데 비대면 진료 인프라 등을 구축하는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도 투자의 기회를 찾고 있을텐데요.
증권업계에선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비대면 진료 대상자를 확대하는 만큼, 증권업계에서도 원격의료 분야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냈습니다.
하나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제이엘케이, 인바디, 유비케어, 인성정보 등의 기업들을 관련주로 제시했는데요.
실제 비대면 진료 보완 방안이 발표된 당일에도, 인성정보의 주가는 21%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증권업계에선 원격의료 분야와 함께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의료 AI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최근 루닛은 뉴질랜드의 유방암 검진 플랫폼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 의사를 강조했는데요.
올해 긍정적인 주가 흐름 보인 의료AI 업종 전반에도 비대면 진료 확대가 또 다른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도 지켜보셔야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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