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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폭락해" vs "아직도 저렴"...한 지붕 두 목소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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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벤 잉커 (우) 제레미 그랜섬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버블 감별사’로 유명한 제레미 그랜섬 GMO 창업자가 증시 폭락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GMO 공동 대표가 정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벤 잉커 GMO 글로벌 자산배분 공동 대표는 미국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약 2년 전보다 투자자들이 훨씬 더 좋은 환경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벤 잉커 대표는 모닝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투자 환경 자체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한 대가로 꽤나 좋은 보수를 받고 있다"면서 "더욱이 국채나 현금 같은 안전자산이 과거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어 수익도 다양한 형태로 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과정에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급등해 기업 환경도 나아졌다며 "결과적으로 미국 주식들이 약 2년 전에 비해 훨씬 나아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인공지능(AI) 열풍과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증시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고점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긴 하지만 밸류에이션을 고려했을 때 주식 가격이 몇 년 전보다 '상당히 저렴(Substantially Cheap)'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벤 잉커 GMO 공동 대표의 증시 전망은 앞서 제레미 그랜섬 GMO 창업자가 제시한 전망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앞서 제레미 그랜섬은 지난달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경우 S&P500 지수가 향후 50%까지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미국 증시를 둘러싼 거대한 거품을 지적하며 "모든 일이 틀어질 경우 S&P500 지수가 2,000선까지 추락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증시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를 꼽으며 "러셀 지수에 속한 종목 중에 수익을 전혀 내지 못하는 '좀비 기업(Zombie Company)'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부채, 금융, 거시 경제 등 모든 측면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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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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