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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부진 서서히 완화' 진단..."소비·투자 위축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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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며 경기 부진이 서서히 완화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반도체와 자동차 호조세로 수출이 두달 연속 플러스 기조를 유지하며 경기 흐름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고금리 여파에 소비와 설비투자 부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7일 발표한 ‘12월 경제 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서서히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8월부터 KDI는 한국 경제가 저점을 지나 반등을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8월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던 KDI는 9월엔 '다소 완화', 10월 ‘점진적으로 완화'에서 지난달엔 "경기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라며 한발 나아간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번엔 '서서히'라는 문구를 담으며 경기개선세가 다소 더뎌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KDI는 그 원인을 '고금리 기조'에 있다고 봤다.

KDI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상품소비가 부진하고 서비스소비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며 "높은 금리에 투자여건도 악화되며 반도체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설비투자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소매판매(-2.0%→-4.4%)는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소비재 재고가 크게 늘며 상품소비는 위축된 모습이라는 평가다.

실제 승용차(-0.9%→-5.3%), 가전제품(-9.7%→-12.5%), 의복(-9.8%→-6.7%), 음식료품(3.5%→-6.1%) 등 소비재 대부분에서 감소를 기록했다.

또 소비재 생산(-0.3%)과 출하(-1.1%), 수입(-6.0%)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소비재 재고는 높은 증가세(7.6%)를 지속하면서 상품소비 수요의 부진을 시사했다.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던 서비스업생산(2.1%→0.8%)도 숙박 및 음식점업(-1.3%→-5.2%)을 중심으로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98.1→97.2)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소비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10월 설비투자(-5.6%→-9.7%)도 반도체 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전달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경기 반등에도 반도체 재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반도체투자와 밀접한 특수산업용기계(-11.7%→-20.4%)의 투자 감소세가 확대된 모습이다.

앞으로의 투자 전망도 암울하다.

11월 기계류 수입액(-20.9%)이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28.2%) 등 투자 선행지표는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또 변동성이 높은 특수산업용기계수주도 3개월 이동평균 기준으로는 30.0% 줄어 당분간 반도체 투자 부진이 계속될 수 있음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KDI는 이러한 내수부진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부진 완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0월 전산업생산은 내수와 밀접한 산업은 둔화됐지만 반도체의 높은 증가세가 유지됨에 따라 조업일수 감소(-0.5일)에도 1.0%의 완만한 증가율을 나타냈다.

광공업생산(1.1%)도 반도체(14.7%)와 자동차(2.8%)의 수요가 증가하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10월의 제조업 재고율(113.9%→122.3%)이 상승하고 평균가동률(73.0%→70.3%)은 하락했지만, 이는 경기적 요인보다 계절성에 따른 것으로 제조업의 부진 완화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KDI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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