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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재고, 2월이면 바닥...정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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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유일의 요소수 생산업체인 아톤산업의 김경원 부사장이 "국내 업체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 1월 중순 이후 재고가 바닥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합뉴스 취재에 2년 전과 같은 '품귀 현상'을 우려했다. 지난달 30일 중국은 한국으로 수출하는 산업용 요소의 통관을 보류했고, 중국 비료 업계 주요 기업들은 내년 1분기까지 요소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4일 아톤산업의 수입 요소 물량 2천t을 실은 배가 중국 칭다오(靑島)항에서 뜨기로 했다"면서 "그런데 이에 앞서 지난 1일 중국 해관총서가 이 배의 칭다오항 입항을 막았다"고 전했다.

아톤산업은 당시 산업자원부를 통해 상황을 파악에 나섰지만 중국의 입장은 단호했다.

그는 정부의 역할 부재에 대한 답답함도 호소했다. "중국의 비료 관련 업종별 협의회가 지난달 자국 요소 수출 기업에 수출 자제를 제안했다"며 "우리도 이러한 상황을 파악했는데 정부가 액션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자체적으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국내 재고가 머지않아 소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차량용 요소수는 내년 1월 말까지도 못 버틸 것 같다"며 "그보다 더 부족한 산업용은 이달 말이나 내년 1월 초 바닥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베트남산 요소 200t을 추가로 받기로 했는데, 이는 보름이면 동날 물량"이라며 "현재 확보한 재고로는 2월을 넘기지 못할 게 뻔하다"고 덧붙였다.

벌써 요소수를 팔레트(10ℓ들이 75개)째로 대량 구매하는 개인 고객도 있다고도 했다. 김 부사장은 "전북 지역 요소수 가격이 10ℓ당 1만∼1만5천원을 유지하고 있지만 서울은 2만5천∼3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일반인들은 체감하지 못하지만 2년 전 대란의 재현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년 전 요소수 대란 당시 정부가 수출 다변화 노력도 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김 부사장은 "수출을 다변화한다고 해 대란 이후 일본, 베트남,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에서 요소를 들여왔다"며 "하지만 이는 전체 수입 물량의 10%가량에 불과할뿐더러 품질도 중국산을 따라가지 못해 업체들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산은 전쟁 때문에 들여올 수도 없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정부는 몇 달 후 수급 한계에 봉착할 요소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중국 측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 이 상황을 타개할 해법을 찾아달라"는 말을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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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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