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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기 회복 흐름 가시화…물가 안정세도 계속될 것"

비상경제장관회의 및 물가관계장관회의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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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월별 변동성은 있지만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11월 수출은 품목·지역별로 고른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어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수출 플러스' 기조가 이어졌다.

추 부총리는 "대내외 여건이 결코 녹록지 않은 만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를 공고히 하는 한편 회복의 온기가 경제 전 부문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추세적인 물가 안정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3% 상승하면서 전달(3.8%)보다 상승 폭이 크게 꺾였다.

추 부총리는 "10월부터 국제유가가 진정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지난 8월 초 수준까지 하락하고 주요 농산물 가격도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추세적인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3.0%까지 낮아졌다"며 "미국과 유럽의 근원물가가 예전보다 낮아졌지만 아직 4~5%대를 보이고 있는 데 비해 훨씬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국제유가 변동성, 기상 여건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정부는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계속 운영해 나가면서 물가·민생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가격이 높은 일부 농축수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바나나, 닭고기, 대파 등은 11월에 시행한 할당관세 물량이 신속히 반입되도록 유도하는 한편, 12월 초중순 종료 예정이었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과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예비비를 활용해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동절기 에너지 효율화 지원과 절약캠페인 확대 방안과 관련해선 하절기(6~9월)에만 시행하던 소상공인·뿌리기업 대상 전기요금 분할납부를 동절기(12~2월)에도 확대·시행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에너지 고효율 기기 교체지원을 2배 이상으로 늘리고, 가스요금 캐시백을 작년보다 3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난방비 절감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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