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STO 관련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관련주의 주가가 연일 들썩이고 있는데요.
단순 테마주로만 봐야 할지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관련주 주가 흐름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최근 들어 STO 관련주의 본격적인 랠리가 시작된 건 지난달 29일부터입니다.
앞서 서울옥션블루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는데요.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STO 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감에 관련주의 주가가 랠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갤럭시아머니트리는 4거래일 만에 70% 가까이 주가가 뛰었는데요.
전 거래일에도 케이옥션의 자회사인 투게더아트 등이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히며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짧은 시간 동안 급등한 만큼 오늘도 주가 흐름은 살펴봐야겠지만 대단한 상승세네요.
정 기자, 'STO'가 무엇이길래 시장이 이렇게 반응하는 건지 간단히 짚고 넘어가 볼까요?
<기자>
우선 STO란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토큰 증권'을 발행한다는 뜻입니다.
'토큰'이라는 단어 때문에 익숙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과 혼동하실 수도 있는데요.
토큰 증권은 발행한 사람과 증권을 보유한 사람의 계약 관계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가상자산과 차이점을 보입니다.
그리고 실물 자산을 기초로 발행된다는 특징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광고 등을 통해 접해보셨을 뮤직카우처럼 음악의 저작권을 나눠서 투자할 수도 있고요.
이외에도 미술 작품이나 건물 등 부동산, 심지어 한우까지 증권화하여 투자할 수 있는 혁신 금융상품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정 기자, 관련주의 랠리가 시작된 건 비교적 최근이지만 STO의 제도화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부터 나왔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STO의 제도화 이야기는 지난 대선 공약으로도 나왔었는데요.
지난해에는 비정형적인 증권을 투자계약증권 등으로 분류하는 내용이 담긴 조각 투자 가이드라인을 통해, 금융규제 샌드박스와 제도 개선이 예고되며 기대감이 만들어졌고요.
올해 초에는 금융위원회가 금융규제 혁신회의를 통해 관련 규율 체계를 발표하며, 토큰 증권의 발행과 유통을 위한 기관, 업종을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는 토큰 증권의 유통시장 개설을 위한 샌드박스 지정을 신청했고요. 현재는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발행 시장 선점을 위해 일제히 뛰어들었습니다.
현재 업계에선 본격적인 토큰 증권 시장의 개화는 내년 1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시장이 열리게 되면 토큰증권 시장은 또 다른 대체투자 시장으로 주목받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옵니다.
하나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2024년은 금리의 불확실성과 국내 총선, 미국 대선 등 불확실한 환경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불확실한 대내 환경 속에서 대체 투자처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죠. 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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