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와 삼성전자 관련한 이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2월의 주인공은 삼성전자'라는 제목으로 준비해왔네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올해 연말에는 삼성전자 주가를 지난해보다 주목해 볼만한 자료가 있어 준비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삼성전자 주가 추이를 정리해 봤는데요. 일 년간 연초 시가 대비 연말 종가가 높은 해들을 골라봤습니다.
그랬더니 보시는 것처럼 해당 연도에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12월에는 항상 오르는 경향성을 보였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급등했던 시기뿐만 아니라요. 액면분할을 하기 이전인 지난 2012년과 2016년, 2017년에도 같은 양상을 보였습니다.
올해도 연초 5만 5천 원 선이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전 거래일 7만 2천 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이 같은 경향이 이어질지 이번달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 지켜보셔야겠습니다.
<앵커>
재미있는 통계네요. 마침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도 지난달부터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로 전환됐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가가 귀납의 영역은 아니지 않습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긍정적인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어서 오늘 소식도 준비한 건데요.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은 95억 2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9% 늘었습니다.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월대비 증가한 건 무려 16개월 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증감률은 지난 7월 이후 서서히 감소폭을 줄여왔는데요.
이는 D램과 낸드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1.30달러까지 내렸던 D램의 고정가는 지난달 1.55달러로 19% 넘게 올랐고, 3달러 선에서 머물던 낸드 가격도 지난달 4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이 고정가란 제조업체와 고객사 간의 대량 구매계약 금액을 뜻하는 만큼, 고정가의 상승은 반도체 업체 수익에도 직결되는데요. 업계에선 D램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던데요?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긍정적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해 외국인은 8월, 10월을 제외하고 매달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올 들어 외국인이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 규모는 약 15조 원으로, 2위인 SK하이닉스에 비해 5배 이상 컸는데요.
최근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넉 달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한 만큼, 자금 동향도 주목해볼만합니다.
증권가에서도 향후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 이후 재고 소진과 함께 반도체 가격의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 원으로 제시했고요.
또한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71%)와 마이크론(+54%) 대비 삼성전자의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30%대로 상대적으로 낮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는 구간"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이 점들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죠. 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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