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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가성비에 지갑 열렸다…11월 쇼핑 대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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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계가 '11월 쇼핑 대전'에서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에도 선방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마트·이커머스 업체들은 중국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4일)를 맞아 지난달 각종 할인 행사와 사은행사, 기획전을 경쟁적으로 펼쳤다.

주요 업체의 지난 달 매출은 지난해 이태원 참사로 제대로 쇼핑 축제 분위기를 띄우지 못한 데 비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이 싸거나 할인 폭이 큰 극 가성비 제품만 많이 팔렸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실제 롯데마트의 반값 삼겸살과 킹크랩은 10% 추가 물량까지 완판됐고, 신세계푸드의 2천900원짜리 노브랜드 짜장버거는 6일간 5만개가 팔려 최단기간 판매 기록을 세웠다.

레드페스티벌을 진행한 롯데그룹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백화점 뷰티 상품군 매출이 15% 이상, 롯데아울렛의 아웃도어 매출이 약 20% 각각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돼지고기류 매출은 300% 이상 늘었고, 롯데슈퍼의 경우 반값 먹거리 행사를 비롯한 엘포인트 10배 적립 상품군 매출이 약 700%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쓱데이 매출이 1조7천억원으로, 직전 행사인 2021년보다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대형가전과 '반값 행사'로 호응을 얻은 가공식품 매출이 늘었고, 신세계백화점도 대형가전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세계의 패션플랫폼 W컨셉과 SSG닷컴, G마켓의 매출은 각각 161%, 31%, 10% 늘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패밀리 위크 기간 중 백화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8% 늘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아웃렛 매출은 31.3% 증가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킴스클럽, 이랜드글로벌 등 유통 계열사와 연합해 11월 8∼14일과 22∼28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43주년 창립 감사제 매출은 작년 대비 12% 늘었다고 밝혔다.

쿠팡은 로켓직구 광군제(11월8∼11일)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 지난 달 매출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연중 최대 규모 할인행사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11월 22일∼12월3일) 첫날 매출만 500억원으로, 작년보다 42% 늘었다고 발표했다. 하루 평균 매출이 260억원을 넘어섰고, 행사 막바지에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G마켓은 '빅스마일데이' 기간 전체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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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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