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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리볼빙 잔액 증가…"리스크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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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금리 상품인 카드사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의 잔액이 7조5천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리볼빙은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 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다. 이자가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육박하고, 대출 기간도 짧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높다.

저축은행, 대부업체가 업황 악화로 대출을 축소하면서 올해 들어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과 함께 리볼빙 잔액은 계속 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0월까지 리볼빙 잔액, 이용 회원 수, 이월 잔액, 연체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근 상대적으로 리볼빙 잔액이 많이 늘거나 연체율이 카드업계 평균보다 높은 카드사 3∼4곳을 위주로 리볼빙 서비스를 리스크 관리 범위 내에서 적정하게 운영하라고 주문할 계획이다.

특히 과도한 금리 마케팅을 벌이는 등 공격적으로 리볼빙을 권유하는 영업 행태를 자제하라는 내용도 지도에 포함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리볼빙을 갑작스럽게 줄이면 소비자들에게 충격이 갈 수 있기 때문에 리볼빙을 인위적으로 줄이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니 회사별 정책에 따라 리볼빙을 운영하면서 리스크를 고려해 관리하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0월 카드사들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5천832억원으로 전월(7조6천125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그러나 작년 같은 달(7조1천634억원)이나 2021년 연말(6조1천448억원) 대비해서는 크게 증가했다.

1년 새 카드사별 리볼빙 잔액이 많이 늘어난 곳은 KB국민카드(1조3천544억원→1조5천165억원), 신한카드(1조4천448억원→1조6천68억원), 삼성카드(1조1천857억원→1조3천463억원), 롯데카드(9천403억원→1조956억원) 등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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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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