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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 중국산"...알리익스프레스의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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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가 공세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내년 국내에 물류센터 설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물류센터를 국내에 둘 경우 더 빠른 배송이 가능해지는 만큼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를 장악한 쿠팡의 독주 체제가 흔들릴 지 관심이 모입니다.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휴대폰 충전기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같은 제품이지만 알리 판매가가 8천원 가량 저렴합니다.

중국산 가습기 제품은 3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배송 기간이 더 걸리긴 하지만 어차피 같은 중국산이라면 값이라도 싼 곳으로 이용객이 몰리는 겁니다.

[박상민 / 서울 용산구 : 알리 제품들이 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물건들이잖아요. 1~2달러짜리 물건을 사도 무료 배송이니까 그런 부분 때문에 많이 이용해요. 그런데 알리를 쓰면 버리는 물건이 절반 정도 됩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 시장에 1천억을 투자해 최장 2주일이 소요되던 배송 기간을 3일까지 줄이고, 무료배송과 무료반품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국 시장 가능성을 봤다면 내년부터는 국내에 물류센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점유율 확장에 나설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한국 수도권에 물류센터가 생긴다는 것은 수도권을 타깃으로 더 빠른 배송이 가능해지는 거죠. 중국 물류센터에서 한국으로 배송하면 기간이 일주일 이상 걸리던 것을 2박3일 정도로 단축할 수 있는..]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시장 저변을 넓혀가면서 쿠팡을 비롯한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됩니다.

알리익스프레스 한국인 사용자는 지난 10월 613만 명으로 전년(297만명) 대비 2배 이상 늘었지만, 업계 1위 쿠팡의 이용자는 2900만 명 수준으로 거의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저품질 상품과 불충분한 고객 서비스 등 중국 쇼핑앱의 고질적 단점은, 향후시장 판도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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