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증시와 연계된 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 공포가, ELS 변액보험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 증권사와 비교해, 손실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3년 만에 반 토막 난 홍콩H지수에 변액보험을 다루는 생명보험사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고 이익을 나누는 상품인데, 일부 변액보험 투자 대상 중에 H지수가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연계증권(ELS) 만기가 통상 3년임을 고려하면, 지난 2021년 H지수가 1만 포인트 때 상품이 내년 만기 기준으로 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H지수 편입 비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다만, 그 여파는 은행, 증권사와 비교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2021년 당시 금융당국이 고난도(고위험) 상품 범위에 ELS변액보험이 포함되는지를 두고 논의를 함에 따라 1여년 간 관련 상품 출시가 주춤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상품 규모가 늘어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상품이 다시 출시됐는데 이 때 H지수는 6천 포인트 대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아 손실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입니다.
홍콩ELS 변액보험은 만기 시 지수를 기준으로 손실 여부를 정하는 노녹인(No Knock-In) 형이 대부분이라 내년 초까지 추이를 지켜볼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됩니다.
[ 보험업계 관계자 : (코로나19 이후) 많이 판매를 안 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50% 밑으로 내려가면 원금까지 손실이 나는 구간입니다. (H지수가) 얼마나 반등 하는지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
보험사들은 지난주 말부터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한 안내문을 보내는 등 후속 조치를 시작했고, 금융당국도 변액보험 손실 규모 등 사태 파악을 위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H지수가 6천 포인트 대서 공방을 이어가다 연내 미중 정상회담 개최로 분쟁 위험이 줄면 상승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영상편집 : 권슬기
CG : 김지원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