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내년 입주 예정물량이 올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해 전셋값 자극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지난해 동기(3만5,475가구) 대비 1만 가구 이상 감소한 2만 4,509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이 전년 대비 53% 줄고, 물량 기준으로는 올해 1월(9,376가구)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
서울은 8월부터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내년 입주 예정물량이 올해(3만2,819가구)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인해 신축아파트 공급이 축소되면서 전세가격 상승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내년 봄 이사철을 앞두고 2~3개월 전, 미리 임차할 집을 구하려는 전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12월 수도권에서는 9,595가구가 입주민을 맞이한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 '은평푸르지오발라드(민간임대, 120가구)' 1개 단지를 제외한 수도권 입주 전량이 경기지역에 집중됐다.
경기는 12개 단지 총 9,475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안성시 공도읍 '쌍용더플래티넘프리미어(1,696가구)'를 비롯해 파주시 목동동 '파주운정3A16(1,498가구)', 광주시 고산동 '더샵오포센트리체(1.475가구)' 등 1천 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가 이어진다.
인천은 12월 입주 예정이었던 검단신도시 공공분양아파트가 붕괴사고 여파로 전면 재시공 절차를 밟게 됨에 따라 사실상 올해 입주장이 마무리됐다.
서울도 당초 연말 예정이었던 강남구 '수서역세권2BL(1,080가구)'이 내년으로 입주가 연기되면서 물량이 크게 줄었다.
지방에서는 31개 단지, 총 1만 4,914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지역별로 ▲부산(3,796가구) ▲충남(2,492가구) ▲경남(2,367가구) ▲대구(2,279가구) ▲강원(1,054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