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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베팅하다 56조원 증발"...헤지펀드 손실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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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세력들이 지난주 수십조 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금융정보업체 S3 파트너스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주 미국과 유럽 증시에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헤지펀드들이 약 430억 달러(약 56조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앞서 연초 상승랠리를 이어가던 미국 증시는 지난 8월부터 조정 장세에 진입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발목을 붙잡힌 것이다.

다만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계기로 연준의 긴축 종료에 힘이 실리며 미국 증시는 이번 달 들어 그동안의 낙폭을 회복하며 엄청난 속도로 반등하고 있다. 특히 S&P500 지수는 11월에만 약 7% 상승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자 그동안 증시 하락에 베팅했던 헤지펀드들의 손실 규모도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의 손실이 가장 컸던 섹터는 기술, 헬스케어, 소비재 등으로 특히 미국의 대표 크루즈 운영사 카니발이 지난주 14% 오르는 과정에서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손실도 약 2억 4,000만 달러(약 3,1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기업 파산을 예상한 기관 투자자들이 지난주 공격적인 공매도 베팅에 나섰지만, 증시가 예상과 다르게 급격히 반등하면서 헤지펀드들이 제대로 허를 찔렸다"고 평가했다.

또한 '숏 스퀴즈(Short Squeeze)' 현상까지 더해져 헤지펀드들의 손실이 더욱 컸을 것이라고 밝혔다. 숏 스퀴즈는 공매도를 한 투자자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해당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행위를 뜻한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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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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