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는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신설 학교부지 등에 대한 세부 활용계획을 조속히 확정해 달라고 서울시 교육청에 촉구했다고 23일 밝혔다.
강동구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사업 준공이 1년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신설 학교부지의 세부 활용 계획이 정해지지 않아 지역 주민의 혼란과 학습권 침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당초 지난 2006년 11월 둔촌 재건축사업 정비 계획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설치되는 것으로 결정됐으며 이후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의 교육환경영향평가 심의 결과에 따라 신설 학교부지 내 병설유치원 계획을 반영하는 것으로 2020년 4월 정비계획이 변경됐다.
하지만 2020년 7월과 12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는 학교 설립 수요가 없고 인근 학교에 분산 배치가 가능하다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신설이 부적정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구청 관계자는 "교육지원청에서는 단지 내 중학교 신설이 어렵게 되자 인근 중학교(한산중) 이전과 유치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로 인해 지역 주민 간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025년 1월 입주를 앞둔 둔촌주공 재건축조합 주민들은 단지 내 학교부지에 중학교가 설립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한산중 인근 둔촌2동·성내3동의 학부모들은 중학교가 이전할 경우 통학 거리가 늘어나고 인구 유입도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