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수기 부품기업 스톰테크가 오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청약 과정에서 2조 원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는 등 공모 흥행을 하면서 상장 이후 주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요.
신 기자, 스톰테크가 어떤 회사인지 짧게 설명해 주시죠.
<기자>
물이 흐르는 각종 부품과 관을 연결하는 연결구를 ‘피팅’이라고 하는데요.
피팅은 정수기에 없어선 안 될 필수 부품입니다.
스톰테크는 이 피팅을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로 코웨이와 청호나이스 등 국내 유명 정수기 회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스톰테크는 또 물의 흐름을 전기로 제어하는 밸브 등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공모 과정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으로 결정됐고, 청약에선 증거금으로 2조 원 이상을 끌어모았습니다.
<앵커>
증권가에선 어떤 점을 ‘투자 포인트’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한 점을 높게 사는데요.
스톰테크는 80%에 달하는 국내 피팅 시장 점유율을 앞세워 국내외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코웨이와는 24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자동화 설비를 통한 생산을 앞세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 넘게 늘었습니다.
해외 시장 성장성도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국내 정수기 기업을 통한 수출뿐 아니라 해외 고객사 직수출도 진행 중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출 비중은 18.5%로 정수기 보급률이 낮은 해외 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매출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수기는 필수 소비재로 경기 침체 영향을 덜 받는 점도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정수기뿐만 아니라 가전 시장으로 진출도 활발히 하고 있는데요.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 부문으로 피팅과 밸브 공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앵커>
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 이상인 1만1천 원으로 정해졌지만, 여전히 저렴하단 분석이 나오고 있죠?
<기자>
보통 공모가가 비싼지, 싼지 파악할 때 유사 기업과의 PER 격차를 많이 보지 않습니까.
올해 반기 실적 기준 스톰테크의 PER은 15.5배입니다. 국내 유사 기업의 평균 PER 18.3배 대비 약 20% 가까이 할인된 가격입니다.
이 때문에 수요예측에서 1만2천 원 이상의 공모가를 제시한 기관투자자도 전체의 64.3%나 됐습니다.
고평가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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