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5년만에 한국에서 열린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 전 세계에서 e스포츠 팬들이 모였다.
고척돔 옆 구름다리에는 라이엇게임즈의 공식 굿즈(연관 상품) 판매 부스와 포토존이 들어서 긴 대기 줄이 생겼다. 경기장 앞 광장에는 LoL 캐릭터 '티모' 모자를 쓴 팬들로 북적였다.
서울에서 롤드컵 결승전이 열린 것은 9년 만이다.
남편과 함께 T1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김지경(30) 씨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케리아' 류민석 선수 팬"이라며 "3:0 또는 3:1로 시원하게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왔다는 e스포츠 팬 장지원(19) 씨는 "수능시험 전 간신히 티켓을 구해 경기를 보러 왔는데, 사람들이 많아 즐겁다"며 "원래 다른 팀 팬이지만, T1이 한국 리그 LCK를 대표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만큼 오늘만큼은 T1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한국까지 '원정 응원'을 온 팬들도 눈에 띄었다. 베이징 출신의 왕샤샤(30) 씨는 "주장 '더샤이' 강승록 선수의 팬이다. 2018년 롤드컵 이후 더샤이가 또다시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웨이보가 오늘 3:2로 이길 걸로 예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롤드컵은 매년 11월 열리는 LoL 최고 권위의 국제 클럽 대항전이다. 세계에서 가장 관중이 많은 e스포츠 대회이기도 하다.
LCK의 T1과 중국 리그 LPL의 웨이보 게이밍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T1은 2013년, 2015년, 2016년 롤드컵 우승 팀으로 세계 최다 우승 게임단이다. 이번 결승전에서 4회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