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류 최대 규모 로켓으로 평가받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10시 발사됩니다.
지난 4월 첫 시험발사 실패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발사하는 건데요.
신 기자, 이번 발사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이번 발사가 중요한 건 성공하게 될 경우 민간 우주 개발에 속도가 붙을 수 있습니다.
스타십을 이용해 화성까지 사람과 물자를 보내려는 일론 머스크의 계획이 첫 발을 내딛는 셈입니다.
스페이스X는 2050년까지 화성에 100만 명을 수송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 발사 성공 여부에 따라 2025년으로 예정된 ‘아르테미스 3호’ 발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아르테미스 3호는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스타십 우주선을 달 착륙선으로 쓸 계획입니다.
이전엔 정부기관이 주축이 돼 주도하고 민간 기업이 우주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면, 이제는 인공위성 제작비와 발사비 감소로 민간 기업이 주도해서 우주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나의 거대 산업이 열리게 된 겁니다.
스타십의 2차 시험 발사 과정은 발사 30분 전부터 스페이스X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앵커>
향후 스타십이 상용화되면 우주 탐사에 더불어 주목받는 분야가 있죠. 바로 우주 인터넷인데요.
발사체 성능이 좋아질수록 더 많은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데 그에 맞춰 우주 인터넷 시장도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죠?
<기자>
스페이스X 등 민간 기업이 인터넷 통신 위성을 로켓에 실어 보내면 이 통신 위성을 통해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건데요. 이를 ‘우주 인터넷’이라 부릅니다.
이미 스페이스X는 자체 발사체 ‘팔콘9’을 이용해 저비용으로 인터넷 통신 위성 5천여 기 가까이를 우주로 보냈는데요. 만약 스타십이 상용화되면 위성 발사 시장에서 스페이스X의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증권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마존도 수년 내 지구 저궤도에 3,200기 이상의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 진입으로 우주 인터넷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중 특히 저궤도 통신 위성의 연평균 성장률이 38%로 매우 가파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통신 위성은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눈여겨보는 분야인데요. 증권가는 어느 기업을 유망하게 보고 있나요?
<기자>
먼저 인텔리안테크를 손에 꼽을 수 있는데요.
인텔리안테크는 해상용 위성 통신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는 회사입니다.
해상에선 유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위성 인터넷이 매우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인텔리안테크는 저궤도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수신하는 안테나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위성통신 부품기업 AP위성과 쎄트렉아이, 위성의 관제 임무를 위한 지상시스템을 개발하는 컨텍 등도 증권가가 주목하는 종목들입니다.
특히 컨텍은 정부의 우주 분야 투자 확대와 맞물려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텔리안테크와 쎄트렉아이 등은 지난 3분기 적자를 기록했을 정도로 실적이 가시적으로 나오고 있진 않는데요. 우주 인터넷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에 앞서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때문에 증권 업계는 우주 인터넷 시장을 '회수'보다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가 우선인 시장으로 보고 '단기 매매'보다 '중장기 매매'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주목할 점은 인텔리안테크는 내년 흑자 규모가 2배 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4분기부터 원웹 같은 글로벌 위성 통신 사업자로부터 위성 안테나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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