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美 10월 생산자물가 전월비 0.5%↓…2년 반래 최대 낙폭
“생산자물가 둔화세, 추가 소비자물가 하락 여지 시사”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시장 영향이 큰 경제 지표들이 여럿 발표됐습니다. 그중 시장이 가장 주목했던 건 생산자물가지수인데요. 먼저 생산자물가지수부터 확인해볼까요.
현지 시각 14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0.1% 상승이었는데요. 예상과는 다르게 전월 대비 하락했으며, 낙폭은 2년 반래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흐름상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고요. 전년대비 기준으로 10월 PPI는 1.3% 상승, 역시나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10월 생산자물가는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대비 6.5%나 하락했는데요. 이외에도 서비스 가격은 6개월 연속 상승하다, 이번 달에는 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따라서 변동성이 높은 식품, 에너지 그리고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대비 0.1% 상승에 그쳐 5개월래 최저폭 상승 기록했습니다.
분석도 짚어볼까요. 일단 생산자 물가지수는 물가 선행지표로 간주되죠. 생산자 물가가 오르면 생산자들이 물가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소비자물가가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시장은 추가로 물가가 둔화할 가능성을 높게 봤는데요. 관련해서 FWD본즈의 크리스토퍼 럽키 수석이코노미스크는 생산자 물가 하락으로 다음 달에도 물가 상승이 최소폭을 보일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어제 CPI에 이어 PPI도 물가 둔화 추세를 시사하자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동결 전망에 더 힘이 실렸습니다.
2. 美 10월 소매판매 전월비 0.1% 하락…7개월 만에 역성장
“美 PPI·소매판매 둔화, 연착륙 가능성 시사”
지표 하나 더 짚어보겠습니다.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건 소비죠. 소비 관련해서 10월 소매판매가 발표됐습니다.
현지 시각 15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매판매, 지난 6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미국 경제를 지탱해왔습니다. 하지만 7개월 만에 깜짝 역성장한 모습이었고요. 그러나 시장 예상치였던 -0.3%보다는 감소폭이 적었습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를 비롯해 가구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가 줄었고요. 휘발유 판매도 감소했지만 식료품은 소폭 증가했습니다.
결국 소비가 줄었지만 에상보다는 줄지 않았다는 건데요. 일단 소비가 줄어든 이유로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제적 부담이 커졌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벨라 파루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높은 차입비용, 신용 긴축,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봤으며,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소비자들이 지난 몇 달간 지출이 급증한 이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봤습니다. 따라서 경기가 이후 냉각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여기서 주요 체크포인트는 소비가 예상보다 둔화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로이터는 10월 소매판매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었다며 경기가 침체로 빠질 거란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고요. 오히려 코메리카 뱅크의 빌 아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서 살펴본 생산자물가지수도 언급하며 경기가 보다 정상적인 성장세와 물가 상승세로 돌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언급하는 등 일각에서는 연착륙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3. 골드만 “S&P500, 2024년 말에 4,700선 도달 예상”
골드만 “美 증시, 내년 상반기 횡보 후 하반기 상승 전망”
골드만 “M7 기업, 상승세 이어갈 것”
벌써 11월 중순이 됐습니다. 이렇듯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도 글로벌 IB들의 내년도 증시 전망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간밤 골드만삭스는 2024년 증시 전망을 공개했는데요. S&P500이 2024년에도 상승해 내년 말에는 4,7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현지 시각으로 화요일 종가 대비 약 5% 오른 수준인데요. 그러면서 골드만삭스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 중 하나인 ‘All You Had To Do Was Stay’를 인용하며 투자자들이 내년에도 시장에 머물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내년 증시가 일시적으로 변동성을 보일 수는 있으나 결국 상승할 거라고 본 건데요.
눈에 띄었던 건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증시 상승폭이 비교적 작다는 겁니다.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에 미국 증시는 평균적으로 약 8% 상승한 바 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강해 금리 인하 시기가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2분기가 아니라 4분기로 미뤄질 것이며, 미국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억제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따라서 상반기에는 증시가 횡보하다 하반기에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요.
이외에도 골드만삭스는 올해 상반기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 즉 M7 기업들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는데요. 매출 증가, 마진 확대, 대차대조표 강화를 기반으로 2024년에도 시장 수익률을 능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M7기업들의 위험 대비 보상 비율이 높아진 기대치 대비 매력적이지는 않다며 우량주, 투하자본수익률 즉 투자 자본 대비 수익률이 높은 성장주, 경기 순환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더붙였습니다.
4. MS, 엔비디아·인텔과 경쟁할 자체개발 반도체 2종 공개
MS, 엔디디아와 AI 파운드리 서비스’ 발표
현지 시각 14일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이크나이트 2023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AI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는데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아’와 ‘코발트’라는 이름의 자체 개발 반도체 2가지를 공개했는데요.
먼저 ‘마이아’는 AI 반도체로 엔비디아의 GPU를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대규모 언어모델을 비롯해 AI 모델 개발 및 클라우드 기반 학습 및 추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번 반도체 자체 개발은 엔비디아 GPU 수급난에 대응해 수요를 맞추고 가격 인상에 대비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아의 자세한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아가 5나노 미터 공정으로 제조되고 1050억 개가 넘는 트랜지스터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코발트’도 살펴보겠습니다. 코발트는 Arm 아키텍처 기반 저전력 CPU로, CNBC는 인텔 프로세서와 경쟁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코발트는 클라우드 서버 성능을 높이는 데 사용될 예정이고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발트와 마이아를 외부에 판매할 계획은 없으나 내년 초부터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렇듯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개발 반도체로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이날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강화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인 애주어 기반 ‘AI 파운드리 서비스’를 발표했습니다. 애주어 이용자들이 엔비디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클라우드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서비스를 확장했는데요. 코파일럿을 공식 출시하고, 빙챗을 코파일럿과 통합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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