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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학원비 못 내는 자영업자들…심리 위축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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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이 장기 불황에 자녀 학원비 등 교육비 지출조차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의 교육비 지출 전망 지수(CSI)는 93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돈 것은 조사 대상 가운데 6개월 후 교육비 지출을 지금보다 줄이겠다는 응답이 늘리겠다는 응답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자영업자의 교육비 지출 전망 지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지난 2020년 2월(99) 100선 아래로 떨어진 뒤 지난달까지 단 한 번도 1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2018년 4월까지 4년여 동안 내내 100선을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자영업자들이 입은 충격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는 봉급 생활자들의 교육비 지출 전망 지수가 지난 2020년 3월 99로 떨어진 뒤 5개월 만인 8월 102로 금세 회복한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1월 109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102를 기록했다.

소득 수준별 지수에서는 '양극화'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월 소득 500만원 이상과 100만원 미만 응답자의 교육비 지출 전망 지수는 지난달 각각 105와 92로 큰 격차를 나타냈다.

500만원 이상은 2020년 4월 잠시 99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면 2008년 7월 이후 15년 넘게 100선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반면, 100만원 미만은 2012년 12월(104) 이후 11년 가까이 100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교육비 지출 총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신용카드로 결제한 교육비 지출 총액은 1조3천960억원에 달했다.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했다.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8월 기준 역대 최고치 경신이 유력해 보인다.

이 액수는 지난 2019년 8월 1조2천606억원에서 이듬해 3월 6천395억원으로 급감했으나, 지난해 8월(1조3천177억원)에 전고점을 돌파한 뒤 계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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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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